158 장

재스퍼의 시점

루시안을 때리고 그가 사직한 뒤 아리아와 함께 떠난 지 며칠 후, 캐시가 나를 점심에 초대했다. 지금 우리가 자주 가던 카페에서 마주 앉은 그녀는 마치 부상당한 동물을 보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위로가 필요한지 아니면 혼자 있고 싶은지 판단하려는 듯했다.

그녀는 내가 짜증을 낼 기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그녀의 초대를 거절했을 테니까. 지난 며칠간 자신의 비참함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나는 짜증스러운 기분이었다.

아리아에 대한 감정을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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